진동
 (2025)
13min | 극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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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사람들 간의 소통에는 수많은 오역이 존재하는 것 같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원문을 더 쉽게 무시하는 경향이 보이는 것 같다.
친해서, "쟤는 원래 그래서", "기분이 나쁠까 봐" 등, 우리는 서로를 잘 안다고 믿는 만큼 오히려 상대의 말을 자기 식대로 해석하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 역시 성은처럼, 수많은 관계 속에서 상대의 말을 지우고 다시 써 내려가는 일을 반복해온 건 아닐까. 이 영화는 지워졌던 목소리를 다시 들어보려는 시도에서 시작됐다.
'나'라는 기준에 가려 멀어진 상대의 말, 그저 있는 그대로를 들어보고 싶다.
줄거리
 
영어 번역가 성은은 어딘가 익숙한 '그'에게서 온 편지를 필사하며 지우고 고치기를 반복한다. 격해진 감정 끝에 편지를 버리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성은은 편지 끝에 연결되어 있던 실을 따라 옥상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실에 꿰인 종이컵을 발견하고 귀에 가져가 대어 본다. 실을 타고 진동이 느껴진다. 자신도 종이컵을 통해 말을 하려고 하지만 이번만큼은 오롯이 있는 그대로 들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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