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여름, 무더운 운동장을 회전초밥 처럼 도는 고등학생들 사이 조용히 책을 향해 걷는 소녀가 있다. 책을 사랑하는 '표우리'는 자주 읽던 시집에서 누군가 남겨 놓은 쪽지를 발견 한다. 자신이 필사한 시의 한 구절과 겹쳐지는 그 문장에 표우리는 이끌리듯 쪽지를 모아간다. 시간이 흐르고 쪽지의 주인을 찾기 위한 표우리의 작고 조용한 추적이 시작된다.
마침내 여름의 끝자락, 도서관 창가에 나란히 놓인 두 장의 쪽지 위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닿는다.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그 여름, 마음은 말 대신 책갈피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