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한 가정을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마인 여성들의 숨은 노력이 분명 존재하고, 사회적인 시각 역시 엄마인 여성에 중요성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임무처럼 수행해야 하는 여성인 무정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고,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자식을 소유하고 성본 변경하려는 무정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이 여성을 통해 가족을 구성하는 데 진짜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 무정의 행동을 평가하기보다 이면을 들여다보며 무정과 똑같진 않지만,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유사한 현실에 놓여 있는 이들을 좀 더 알아봐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줄거리
6개월 전 재혼한 무정은 남편인 정기영, 아들인 온유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길 희망한다. 온유와 친아빠인 김기철과의 만남이 달갑지 않은 무정은 김기철의 연락을 회피한 채 아빠를 찾는 온유만 애꿎게 더욱 속박한다. 어린이집에서 성(姓)으로 인해 놀림 받은 온유를 현 가정에 완전하게 편입시키기 위해 성본 변경을 알아보다 온유와 김기철의 만남을 목격하고 성본 바꾸기를 더욱 굳게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