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불 꺼진 기숙사의 밤, 룸메이트와 나눴던 대화를 회상하며 시작한 이야기입니다. 다시 그 순간으로 인물을 데리고 간다면 무슨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 고민해봤을 때 바로 고백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죄를 고백한 소녀는 자신의 마음까지는 고백하지 못한 채 기숙사를 떠납니다. 인물이 기숙사를 떠나 어디로 갔을지, 어떤 삶을 살아갈지 또 다른 소녀가 고민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끝내 인물이 어떻게 되었는지 영화는 보여주지 않지만, 완성되지 않은 문장의 제목을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 시작은 자기 고백임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줄거리
대학교 기숙사 공용 샤워실에서 물건을 훔치는 지수를 목격한 세현이 비밀을 지켜주는 대가로 무리한 요구를 한다. 모든 것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하자 지수는 세현의 요구를 들어주게 되고,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수는 비밀을 지키는 과정에서 자신과 가장 친밀한 관계인 룸메이트 재림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것조차도 곧 밝혀지고 만다. 지수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재림에게 고백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