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현실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묵묵히 작업에만 집중하는 한 수제화 장인에게 초점을 맞춘다. 장인의 삶은 자신이 만든 수제화에 처음 올라탔을 때부터 늘 풍랑 속에 있었다. 그러나 반세기의 세월은 그에게 어떤 파도도 버텨낼 연륜을 주었다. 한땀 한땀 일궈낸 장인의 구두 한 켤레는 단순한 신발 하나가 아니었다. 그 모든 투쟁들이 만들어 낸 삶의 증거였다.
줄거리
향촌동 수제화골목의 영광은 이제 과거처럼 눈부시지 않다. 수제화에 대한 외면과 경기침체, 재개발과 지가 상승으로 그 많던 수제화골목의 업체들은 이제 전성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라샹스 수제화의 이교학 장인은 가게 바깥에서 일어나는 풍파에 흔들리는 대신 한 켤레의 구두를 만들 뿐이다. 그리고 수제화와 함께 그가 겪어온 이야기들을 펼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