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여자를 때리는 남자와 그에게 맞는 여자의 상처를 통해 치유할 수 없는 인간의 한 면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예컨대 남자는 자신의 상처를 잊기 위해 술 마시며 괴로워하지만, 그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여자 역시 그런 남자의 벽 앞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남자의 행위를 통해 번번이 실패하는 ‘희망’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줄거리
우산대로 아내를 패는 절음발이 남자. 그의 눈앞에는 7살 아들이 어른거린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견디는 여자. 어느 맑은 날, 남자는 말없이 아이에게 선물로 준 우산대를 고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