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신앙의 힘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목사도 나약한 인간이다. 종교인이라는 지위 때문에 더욱 엄숙하고 순수해야 했던 목사 아버지와 그의 그림자 아래서 삐뚤어진 딸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친근했던 ‘아버지’라는 이름을 되찾고 싶었다. 불안과 우울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목사와 그 딸을 통해, 단순한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넘어 진정한 신앙과 믿음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싶었다.
줄거리
목사인 아버지가 우울증에 걸리고, 딸 소망은 성폭행을 당했다.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떠안게 된 아버지는 결국 고통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집을 나가버리고, 딸 또한 감당하기 버거운 현실을 잠시 회피하기 위해 외출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