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 청년으로 상징화 될 수 있는 주변화된 인물의 단면을 그려보고 싶었다. 주인공 미정은 지금의 현실을 알고 있고 헤쳐가야 하는 걸 알고있지만 당장의 앞의 길을 알 수 없는 미정(未定)의 길을 걷고 있다. 미정은 현실의 고통스러움에 지쳐가고 있지만, 무기력해지지는 않으려 한다. 사실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 하나하나는 커다란 사건 없이 허무한 나날을 보내기 마련이다. 그걸 영화로서 승화시킬 수 있을지, 실험해보고 싶었다.
줄거리
미정은 언제나처럼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친구 자취방으로 가서 술을 마신다. 진로에 관한 이야기와 이것저것 농담따먹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길가의 남자가 성희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