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청춘대로 노인은 노인대로 저마다 당면한 문제를 안고 살아가면서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자신도 모르는 강박관념에 빠지게 되는데, 사실, 그 해결책은 얽혀 있는 관계와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는 데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한다.

사진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지연은 졸업 작품전에 제출할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데, 좀 더 나은 노인 사진 모델을 찾아 여기저기 쫓아다니다가, 노인 세대의 다양한 군상들과 마주친다. 결국, 아빠와 할아버지의 불화로 시작된 아픈 기억 속의 가족사를 재확인하면서, 예전에 미처 몰랐던 아빠와의 추억과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의 다정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할아버지 댁을 찾아가게 되는데, 오랜 세월 동안 헤어져 있으며 잊고 지냈던 할아버지와 재회하며 당면한 문제의 실마리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