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황혼의 노인에게 찾아온 쓸쓸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 속에는 입양, 가출, 독거노인 같은 가족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형태의 가족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고령화 시대의 시니어 삶은 실제로는 아름다움보다 삶이 저물어 현실과의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는 슬픔이 더 크다. 이런 한 인생의 여정에서 기대하지 못한 손녀의 등장으로 지는 인생의 길목에서 행복을 느끼고 황혼 인생이 힘들지만 그걸 견디게 해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가 누구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줄거리
노부부에게 할머니의 사망으로 홀로 남겨진 할아버지.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세월아 네월아 시간 보내기만 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십수 년 전에 가출한 아들이 손녀라며 여자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온다. 오자마자 아이를 맡기고 또다시 떠나버린 아들. 손녀와 함께 하는 생활이 어색하고 힘이 들지만 소소하게 찾아오는 행복함도 느낀다. 손녀가 잠든 어느 날 밤 아들은 다시 찾아와 할아버지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