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마라톤>에서 ‘석’의 장황한 돌고래 이야기는 영화를 통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통해있다. ‘수안’처럼 방황하는 20대가 뛸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줄 수는 없냐는 세상을 향한 어리광이자, ‘수안’처럼 달릴 준비가 안 된 사람들에게 건네는 심심한 위로이기도 하다.
줄거리
취업 준비를 명목으로 3개월째 토익 스터디를 하는 ‘수안’. 처음에는 6명이었지만 가지각색의 이유로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고 딱 봐도 정상은 아닌 ‘석’과 단둘이 남게 된다. 둘만 남은 첫날, ‘석’은 뜬금없이 자신이 매일 입는 티셔츠에 그려진 돌고래에 관해 설명하려 들고 처음엔 거부반응을 보이던 ‘수안’도 점점 ‘석’의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