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ed in Daegu, 대구에서 촬영한 영화

키워드: 대구로케이션 대구촬영 대구배경


한국전쟁 전후 대구가 영화촬영의 중심지로 각광받던 시기가 있었다. 동란기의 지리적 상황 덕분이긴 했지만, 한국 최초의 여성감독 박남옥이 이 시기에 첫 연출작 <미망인>을 촬영하였고, 이규환 감독이 전후 영화부흥의 기폭제가 되는 <춘향전>을 제작하는 등 문화사적으로 큰 자취를 남기기에 충분한 시기였다. 충무로 중심으로 영화산업이 재편되고 집중화되면서 대구영화의 명맥도 점차 쇠락하였다. 1965년 김수용 감독의 <저 하늘에도 슬픔이> 이후 대구는 이렇다 할 촬영작품이 없었으나 1990년대 이후 여러 영화제작팀이 찾으며 새로운  부흥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재부흥기를 맞은 한국영화가 보다 다양한 소재와 로케이션을 발굴하면서 대구도 조금씩 다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이다. 2000년부터 <동감>(김정권,2000)과 <거짓말>(장선우,2000) 등의 흥행 화제작들이 대구를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동감>은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에서, <거짓말>은 동대구역 일대의 실제 여관들과 대백프라자 앞거리 등에서 촬영되었다. 이후로도 대구를 배경으로 수많은 상업 및 독립영화들이 촬영되고 있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DMDB는 대구가 등장하는 영화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소개하고자 한다. 편의 상 2000년 이후 제작 영화에 한하여 소개드리는 점을  양해 바라며, 누락되어 있는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상단 정보수정 요청 메뉴를 통해 알려주시기 바란다. 

대구의 사건, 희극과 비극 사이
2003년의 대구지하철화재참사는 대구 뿐 아니라 전국을 비통한 슬픔에 빠지게 했던 비극이었다. 10여년이 지나 대구지하철참사는 <로봇, 소리>(이호재,2015)의 주요 소재로 스크린에 처음 등장했다. 대구출신 배우 이성민과 이희준이 출연하며 더욱 의미를 더한 이 작품에는 대구 228기념 중앙공원과 대구 중앙로역 등이 주요 장면으로 등장한다. 비교적 최근작인 <힘을 내요, 미스터리>(이계벽,2019)도 대구지하철참사를 주요 소재로 다룬다. 소방관으로 참사현장에서 활약했던 주인공 미스터리의 과거가 소개되며 동성로 일대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삼성라이온즈와 이승엽도 주요 소재로 나와 시민야구장과 동대구역 일대도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낸다. 최근 OTT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통해 연출력을 입증 받은 윤성호 감독의 초기작 중에는 대구를 배경으로 한 <도약선생>(윤성호,2010)이라는 작품이 있다. 한국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아리랑TV의 프로젝트 <영화, 한국을 만나다>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작품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배경으로 장대높이뛰기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 괴짜코치 전영록(박혁권)과 장대높이뛰기 유망주 하라(박희본)의 도전기를 주요 줄거리로 하는 이 작품은 젊은 에너지가 가득한 청춘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대구월드컵경기장 뿐 아니라 시민회관, 수성못 일대 등 다양한 대구의 명소가 등장한다. 



고색창연한 가톨릭의 향기 
대구에서 촬영된 영화 중에는 유독 가톨릭이 주요 소재나 배경으로 쓰인 작품들이 많다. 대구에는 전통을 간직한 가톨릭 건물과 대학교 등이 많아 가톨릭의 분위기를 내기에 매우 적합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2009년작 <박쥐>에는 계명대학교 대명동캠퍼스 일대를 극중 신학교 배경으로 사용했다. 높은 흥행성적을 기록한 <검은 사제들>(장재현,2015)도 상당 부분 대구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계명대학교, 대구대학교 뿐 아니라 동성로도 주요공간으로 등장한다. 동성로 일대를 뛰어다니는 강동원 배우를 찍은 핸드폰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상당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장재현 감독은 <12번째 보조사제>라는 자신의 단편을 토대로 장편 <검은 사제들>을 완성했는데, <12번째 보조사제>로 대구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구와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권상우와 하지원이 주연한 <신부수업>(허임무,2004)도 대구에서 촬영된 영화로 유명하다. 대구가톨릭대학교 대명캠퍼스와 대구대교구청 성유스티노신학교, 그리고 경북 왜관의 낙산성당 등지에서 많은 분량이 촬영되었다. 특히 여성의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된 성유스티노신학교에 하지원 배우가 촬영을 위해 방문하면서 최초 여성출입자가 된 사연도 재미있다.
고수와 설경구의 앙상블연기가 돋보이는 SF <루시드드림>(김준성,2017)은 대구대교구 소속의 경주 양남성당에서 촬영하고 이월드에서 촬영된 장면도 일부 등장한다. 그 외 윤계상이 주연을 맡은 윤재근 감독의 2021년작 <유체이탈자>는 계산 대성당에서, 박서준, 안성기 주연의 미스터리 공포 <사자>(김주환,2019)는 복현성당의 도움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같은 해 2019년에 개봉한 김홍선 감독의 공포영화 <변신>도 대명동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일부촬영되었다. 배성우, 성동일 등의 배우가 등장하는 가정집 배경분량은 세트에서 촬영하지 않고 리얼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수성구 파동에 소재한 개인주택 두 곳을 섭외하여 촬영하기도 하였다.




모던이오! 레트로라고도 하오!
수 많은 드라마와 CF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는 20세기 초 개화기 배경의 영화의 촬영장소로도 널리 애용되었다. 박해일과 김혜수가 타이틀롤을 맡았던 <모던보이>(정지우,2008)가 대표적으로 계명대학교와 동산의료원, 계성고등학교 등을 스크린에 담았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공포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해영,2015) 역시 계명대학교와 계성중, 계성고 등 지역의 대표 건축물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대구 출신의 배우 엄지원과 박보영, 박소담, 공예지 등이 출연했으며, 특히 아름다운 배경과 미장센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대종상과 황금촬영상에서 조명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1979년을 사는 소은(김하늘)과 1999년의 지인(유지태)과의 사랑을 다룬 판타지멜로 <동감>(김정권,2000), 이병헌과 수애의 대표작 <그 해 여름>(조근식,2006)도 계명대학교에서 촬영하며 특유의 레트로 감성을 한껏 살릴 수 있었다. 계명대학교는 이재한 감독의 2016년작 <인천상륙작전>에도 등장한다. 계명대학교 외에도 대구 인근에 위치한 폐교(영천시 재원학교)를 활용해 다수 분량을 촬영하였다. 
1940년 근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예술을 그린 <헤어화>(박흥식,2016)도 일부 장면을 대구에서 촬영했는데, 극 중 리사이틀 장면을 고전적인 공간미를 자랑하는 덕호아트홀에서 찍었다.  천만영화 <1987>(장준환,2017)에도 대구가 등장한다. 전통 있는 외관을 자랑하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과 계성중학교가 중요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흥행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윤종빈,2012)에도 대구가 등장하지만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극 중 등장한 나이트클럽이 당시 대구 스타*나이트클럽으로 한때 아라*안나이트라는 이름으로 영업하던 곳이었다. 지금은 재개발로 철거되어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섰다.



대구, 도시의 숨은 매력
앞서 언급한 근대건물 이외에도 대구 곳곳을 로케이션으로 활용한 영화들도 많다. <극한직업>으로 천만감독의 타이틀을 얻은 이병헌 감독의 전작 <바람바람바람>(이병헌,2017)에는 낯익은 대구이월드와 약전골목이 등장한다. 범죄스릴러 <비스트>(이정호,2109)는 철거 직전의 동인아파트를 주 무대로 촬영하며 어둡고 음산한 영화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앞서 언급한 <바람바람바람>, <로봇, 소리> 뿐 아니라 이 영화 <비스트>에도 이성민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대구 출신이기도 하거니와 대구촬영 영화에 유달리 자주 출연하는 등 여러모로 인연이 깊어 자랑스러운 대구의 배우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아수라>(김성수,2015)에는 대구 중앙상가와 경상감영공원 주변의 대보백화점, 무궁화백화점 등이 등장한다. 일상의 눈으로 봤을 때는 낡고 오래된 건물이지만 스크린 상에서 만났을 때 대단한 영화적 아우라를 뿜어낸다. 교동시장과 렌**포르테 양복점, 대구시립미술관 등이 등장하는 <인랑>(김지운,2018)도 대구를 로케이션으로 활용한 경우다. 류승완 감독의 초기 대표작 <주먹이 운다>(2005)는 EXCO, 효성코아사우나, 대구 신기교회 등을 등장시켰다. 2000년 개봉한 장선우 감독의 문제작 <거짓말>은 동대구역 주변 실제 모텔을 로케이션으로 활용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당시의 동대구역 주변의 정취와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대구 출신 박경목 감독의 최신개봉작 <말임씨를 부탁해>(2022)는 영화적 배경이 대구여서 많은 낯익은 공간들이 등장한다. 경북여상, 남산초, 경북예고 등 남구 일대에서 많은 분량이 촬영되었고 극 중 등장하는 공인중개사, 미용실, 까페 등도 대구에 소재한 공간을 활용하여 리얼리티를 살렸다. 박정민, 임윤아, 이성민이 주연을 맡은 흥행작 <기적>(이장훈,2021)도 많은 부분 대구에서 촬영했다. 극 중 배경은 경북이지만 학교 촬영분량의 상당수는 계성고, 능인중 등에서 촬영했다. 반월당에 있는 LP까페 쎄*비도 잠깐 등장한다. 크리스탈 주연의 독립영화 <애비규환>(최하나,2020)에서도 대구 곳곳의 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생 임산부 토일(정수정)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아빠를 찾아 고향인 대구로 찾아 나선다는 설정의 이 영화는 수성못 일대와 서문시장 등 대구의 유명명소들을 아기자기하게 담아냈다. 한예종 출신의 최하나 감독은 대구에서 태어나 7살 때까지 살았다고 하며, 첫 장편연출작 <애비규환>에 그 기억들을 녹여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타짜>의 성공 이후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전우치>(2009)에도 잠깐 대구의 풍경이 담겼다. 주연인 강동원과 유해진이 등장하는 거리씬과 까페씬을 동성로와 삼덕동에서 촬영했다. 





대구의 근교, 자연의 매력
대구와 가까운 근교에서 촬영된 영화들도 많다. 예컨대 김태리 주연의 <리틀포레스트>(임순례,2018)가 경북 의성과 군위 일대에서 촬영되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영화 촬영 시 스태프 숙소는 팔공산의 호텔을 이용했다는 후문. <봉오동전투>(원신연,2020)도 청도 운문면에서 대부분의 전투씬 분량을 촬영했다. 불교영화 <무문관>(박대원,2018)에는 계룡산 갑사 대자암, 공주 학림사, 부산 해운정사 등 전국의 유명사찰이 고루 등장하는데, 대구의 동화사와 감포 무일선원, 경주 기림사, 청도 운문사 등 대구 경북의 유명사찰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영화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신민아, 박해일 주연의 <경주>(장률,2014)는 망월사와 경주 일대에서 로케이션으로 촬영되었다. 극 중에 등장하는 공항은 대구국제공항이다. <생활의 발견>(홍상수,2002)에서도 경주는 주요배경으로 등장한다. 고분과 보문단지 등이 주요 로케이션으로 활용되었다. 



대구사람이 그려낸 대구의 풍경
앞서 살펴본 대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작품에서는 대구라는 지역색과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럼 대구에서 촬영되고, 대구에 살고 있는 영화감독이 직접 연출한 영화는 없는걸까? 정답은 “있다”이다. 극장개봉작만 하더라도 꽤 있는 편이다. 유지영 감독의 <수성못>(2017)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과정으로 제작되어 대구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되었다. 이세영과 김현준이 주연한 이 영화는 수성못 일대와 남구, 대구예술발전소, 광개토병원 등 다양한 대구 지역 내 장소에서 촬영되었다. 유지영 감독의 후속작인 옴니버스 <너와 극장에서: 극장 쪽으로>의 에피소드도 100% 대구에서만 촬영되었다. 이천동과 오오극장, 대구 혁신도시 내 한국감정원 등 여러 로케이션이 활용되었다. 
대구 독립영화계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김삼력 감독의 연출작 <아스라이>(2008)도 대구 로케이션이 주를 이룬다. 금호강, 동대구역, 정동고등학교, 동성아트홀, 히로텔, 국채보상운동공원 등 다양한 공간이 등장한다. 최창환 감독의 2018년 개봉작 <내가 사는 세상>도 대구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곽민규, 김시은 주연이 이 영화는 북성로 일대에서 촬영되었고 전국개봉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창환 감독의 후속작 <식물카페, 온정>(2021) 역시 대구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100% 대구 로케이션과 대구스태프가 참여한 대구영화라 할 수 있다.


대구에 이런 곳이 있었어?
2019년 최고의 흥행작 <엑시트>(이상근)에도 대구가 등장한다. 영화를 본 사람들조차도 의아하겠지만 재난상황 연출의 몇몇 장면이 대구119중앙구조본부에서 촬영되었다. 국가시설인 중앙119구조본부는 2014년 달성군에 건립되었고 16만7천183㎡에 달하는 부지에 국가인명구조견센터, 수난구조훈련장, 헬기장, 산악구조훈련장 등 특수훈련시설 등을 집약적으로 갖추고 있다. 비슷한 예로 고수와 한효주가 주연한 <반창꼬>(정기훈,2012)도 일부 장면이 대구도시철도 3호선 1공구 차량기지에서 촬영되었다. <권순분여사납치사건>(김상진,2007)에는 성서경찰서와 남부경찰서, 비슬산 일대와 파티마병원이 주요 로케이션으로 활용되었다. 첩보물 <강철비>(양우석,2017)에도 대구가 등장한다. 극 중 등장하는 개성공단 장면 촬영을 위해 전국적으로 가장 비슷한 장소를 물색했고, 그 결과 국립대구과학관이 선택되었다. 구조 등이 실제 개성공단의 구조와 유사해 영화의 리얼리티를 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후문이다. 그 외에도 대구가톨릭대학병원과 **레21성형외과 등이 영화의 로케이션으로 활용되었다.


대구의 오늘을 그린다
현재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장르에서도 대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꽤 있다. 말 그대로 대구의 오늘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2020년 개봉한 <보드랍게>(박문칠)는 대구에 살았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 고 김순악 여사의 모습을 담았다. 인물을 성스럽게 포장하거나 박제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해당 영화로 감독은 그 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코리안시네마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제 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그림자꽃>(2021,이승준)은 대구에 거주하는 평양시민 김련희씨의 모습을 담아냈다. 원치 않게 입국한 뒤 줄기차게 북한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천편일률적인 탈북민 이야기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개인의 이야기에서 분단의 고통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로 확장시키는 전개가 훌륭하다. 그 외에도 한국 다큐멘터리의 바이블로 여겨지는 <송환>(김동원,2003)에는 대구민가협이, <시민 노무현>(백재호,2019)에는 대구 노무현시민학교가 등장한다. 
재개발 지역에 남겨진 동물들을 조명한 <꿈꾸는 고양이>(지원,강민현,2021)에는 신당동 점터공원과 동인동 재개발구역, 고성동 재개발구역 등이 등장하고 유기동물 보호를 위해 애쓰는 대구고양이보호연대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참고자료]
대구에 뿌리를 둔 영화 (류혜숙 작가)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41231.010210751400001

인물로 보는 대구문화 아카이브 (29) 박남옥 (정지윤 기자)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20227010003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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